변비(constipation)는 대장 내에 내용물이 정체되어 통과가 지연된 상태로서 대변이 2~3일 이내에 배출되지 않는 경우로 수분이 부족한 변을 배설하는 증상을 말한다. 대개 대변은 식사 후 1~3일 내에 배설이 되는데, 어떤 이유로 결장 또는 직장에 내용물이 장시간 머물게 되면 그동안에 수분이 너무 많이 흡수되어 굳은 대변이 되며 배변이 어려워진다. 변비는 기능성 변비와 기질성 변비로 분류된다.

기능성 변비는 일상생활 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로 생활습관의 변화와 식사요법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질성 변비는 대장 내에 어떤 특정 질환 또는 체내에 이상이 생겨 변비가 생기므로 증후성 변비라고도 한다.

변비의 분류

  • 기능성 변비 : 급성 변비, 만성 변비 ( 이완성 변비, 경련성 변비)
  • 기질성 변비 : 장의 통과 장애, 대장의 형태 이상 등

 

변비의 진단 방법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세한 기저질환 혹은, 기본적인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당뇨나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지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대장내시경 검사, CT 대장경 검사, 조영술 등을 통해 혹시 장에 종양이나 염증 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다양한 검사 진행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이상도 발생되지 않는다면 필요에 따라 직장 항문 기능 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에는 항문 초음파, 항문 근전도 검사, 항문직장 내압검사, 대장 통과 시간 검사, 배변 조영술 검사 (대변 배출 과정은 X-RAY 통해 검사) 등이 있다.

 

 

이완성 변비 ( 습관성 변비 )

이완성 변비의 원인과 증상

 이완성 변비는 장관을 지배하는 신경의 기능장애에 의한 것으로, 결장 또는 직장의 긴장저하와 운동 부족으로 대장 내용물의 이동이 비정상적으로 지연된 경우를 말하는데, 이완성 변비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① 부적절한 식사
식품 성분으로는 섬유소, 지방, 유당, 유기산, 수분 등이 영향을 준다. 특히, 식이섬유는 장 내 소화작용을 잘 받지 못하므로 불소 화물의 잔사 물이 되는 동시에 보수성이 많아 장의 연동 작용을 촉진하며, 변의 통과를 원활하게 돕는다. 섬유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많이 먹던 식생활에서 섬유소가 적은 식생활로 갑자기 바뀌었을 때 변비가 유발되기 쉽다. 또 식사량의 감소도 변비의 원인이 된다. 최근 아침 결식을 하는 아동과 근로자 또는 체중감량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청소년과 미 여성 등에서 변비가 많이 나타난다. 이는 직장에 내용물이 너무 적어 직장 벽의 압력이 낮아 배변 반사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② 운동 부족
일반적으로 운동량이 극히 부족한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에 변비 환자가 많다. 고령자나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도 운동량이 부족해져서 변비 증세를 많이 나타낸다. 운동량이 부족하면 장운동도 부족하여 잔근육이 이완되고, 장의 내용물을 배출시키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③ 나쁜 배변 습관
대변을 배출하고 싶다고 느꼈을 때, 배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자주 참으면 배변 반사가 둔해지고, 변비를 초래하게 된다. 직장인들이 출근 시간에 쫓겨서 배변이 급한데도 불구하고 배변하지 못할 때 변비가 되기 쉽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④ 약물복용 과다
마약류, 제산제, 항경련제, 안정제, 철 보충제 등을 과다하게 복용할 때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⑤ 기타
자율신경 기능에 장애가 생기거나 신경쇠약인 경우, 내분비 장애에 의한 경우, 그리고 비타민 E, 판토텐산, 비타민 B1의 결핍은 자율신경 조정에 장애를 일으켜 변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변비가 심해지면 복부 팽만감과 압박감을 느끼게 되고, 힘을 들여서 배변하려면 굳고 건조한 대변 때문에 큰 고통을 느낀다. 또 장내에 생긴 중독물질이 흡수되어 두통, 식욕감퇴, 구역질, 신경과민, 피로감, 불면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변비가 장기간 지속되면 치질, 출혈, 통증을 동반하고, 치질로 발전될 수 있다.

 

경련성 변비 ( 과민성 변비 )

경련성 변비의 원인과 증상

 경련성 변비(spastic constipation)는 이완성 변비와는 달리 비정상적으로 대장 조직이 과민 반응을 보이며, 결장 또는 직장 벽의 근 층이 경련성 수축을 일으킴으로써 내용물의 통과가 어려워져 생기는 변비이다.
경련성 변비는 정신적·심리적 요인이 많이 관여하며 자율신경계의 장애로 장운동이 비정상으로 항진하여 일종의 과민 대장 증후군을 나타내는 점이 특징이다. 식사 후 하복부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 있으며, 마려움이 강하게 일어나는 데에 비해서 배변량은 적으며, 대변이 염소 똥과 같이 굳고 작은 덩어리가 되거나 연필처럼 가늘고 굳은 형태로 배출된다. 때로는 변에 점액이 붙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생기며 두통과 피로를 느낀다.

+ Recent posts